슈테판 광장 썸네일형 리스트형 어느 여름 날, 빈의 거리에서 미사를 마치고 성슈테판 성당을 나오니 오전과 다른 모습이 펼쳐진다. 그러니깐 이 거리는 빈 관광의 핵심공간인 듯 싶다. 우리로 치자면 명동성당 즈음 되는 느낌? 수많은 관광객으로 거리는 발디딜틈 없었고, 태양의 온도는 뜨거웠으며, 콘서트 티켓을 파는 청년이 거리 곳곳에서 관광객과 흥정 중이었다. 한 대학생을 만났다. 의심이 많은 우리는 애써 시선을 피했지만, 그의 밝은 웃음, “안녕하세요? 전 음악대학교 학생입니다. 오늘 저녁 좋은 공연이 400년도 더 된 궁전에서 있어요. 한 번 보지 않으실래요?” 이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었다. 무엇을 하든 최선을 다하는 사람의 모습, 어떻게 한국어를 이렇게 한단 말인가? 게다가 당당함과 여유를 잃지 않는 표정, 자신이 세일즈를 하고 있는 공연에 대한 무한 애정의 느.. 더보기 이전 1 다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