선우용녀 썸네일형 리스트형 송재호, 선유용녀 (사랑을 믿어요) 송재호. 나는 정년을 1년 앞두고 있는, 만년 교감이다. 얼마나 만년이라고 하면 10년째 교감 선생님이다. 내 인상을 보면 알겠지만 난 사람 좋음의 대명사다. 이래도 좋고, 저래도 좋다. 이 사람도 좋고, 저 사람도 좋다. 내가 만년 교감인 것에 대해 어머니도 아내도 딱히 뭐라고 말하지는 않는다. 그러나 분명한 것은 둘 다 그 사실을 그다지 맘에 들어하지는 않는다. 그 정도 눈치는 있다. 오늘도 나는 하얗게 늙으신 어머니에게 "다녀오겠습니다" 인사를 하고, 아내에게는 "다녀올게" 인사를 하고 집을 나선다. 그러면 또 나는 만년 교감선생님이 된다. 나는 오늘도 열심히 출근을 한다. 오늘 아침은 공기도 좋고, 유난히 햇살도 눈부시다. 선우용녀. 나는 만년 교감의 아내다. 해질 무렵, 마당의 나무와 화초들에게.. 더보기 이전 1 다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