병 썸네일형 리스트형 기운을 느끼다, 감기에 대처하는 자세 나의 병은 나의 모든 습성을 바꿀 수 있는 권리를 나에게 부여하였다. (니체, 이 사람을 보라)무지와 게으름은 환상의 커플이다. 살 만하다,는 게 늘 문제다. 웬만큼 살 만하면 인간은 자신이 얼마나 무지하고 얼마나 게으른가를 정직하게 볼 기회를 놓쳐 버린다. 그래서 아파야 비로소 보게 된다. (고미숙, 동의보감,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, P. 5) 고미숙 선생님이 쓴 서문에 나온 이야기입니다. 이 책을 처음 읽은 것은 마흔 줄에 들어선 초입, 그러니깐 30대에 비해 웬만큼 살 만하다고 스스로 느끼기 시작한 시절이었습니다. 그때부터 갑자기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신호를 보냈습니다. 어디서든지 강골이라고 우기던 저는 감기몸살에 시름시름 앓더니 그 겨울 내내 이불 속을 뒹굴었습니다. 왜 그런지도.. 더보기 이전 1 다음